어쩌다가 유머사이트에서 환상게임 드립을 보게되었는데 그걸 보니 갑자기 추억에 가슴이 뭉클해지며 감상해야겠다는 충동이 나를 엄습하였다. 환상게임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쉽게 볼수있다. 나름 유명했던 고전애니는 거진 구글 검색으로 다 볼 수 있는듯 하다.
애니를 보면서 투니버스에서 봤을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장면 장면들이 다 기억이 나는데 드문드문 기억이 나지 전체적이거나 세밀한 스토리는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환상게임의 줄거리를 알게되었다.
환상게임 줄거리는 이렇다.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고 보시오.
미주랑 진아는 대입시험을 앞둔 고교생이었다.
그러다가 공부하러 도서관에 같이 가는데 사신천지서 라는 것을 보게된다.
그런데 갑자기 붉은 빛이 돌더니 미주랑 진아는 사라져버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고대중국임.
어리버리까고 있을 때 응큼한 아재들이 와서 이상한 짓을 하려던 찰나
유귀가 구해준다.
그러다가 나라에 이상한 차림을 한 여자들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돌게되고
이것은 나라의 황제의 귀에도 들어가게된다.
황제의 이름은 유성이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주작을 불러일으키는 전설의 무녀는
이세계에서 온 소녀라는 것이었으며 황제 유성은 미주가 주작의 무녀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서로 만나게되고 황제는 온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이 여자가 바로
주작의 무녀다! 라고 선포한다. 그러니까 온 신하들이 머리를 땅에 조아리며 미주에게 절을 하는데
이 장면이 참 명장면이다.
유성은 미주에게 주작을 불러 나라의 위기를 구해달라고 하며
주작칠전사가 모여야 주작을 불러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유귀와 유성은 만났고...어쩌다가 유귀와 미주가 건물더미에 깔리게되는데
어떤 이쁘장한 여자가 와서 건물더미를 가볍게 슝슝 날리더니 미주와 유귀를 구해준다.
이 여자는 유유인데 나중에 여장남자임이 밝혀진다.
암튼 이후로는 청룡측의 방해공작에 티격태격하며 주작칠전사를 다 모으게되는데
인물들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재밌었던 것 같다.
산적의 왕 유익
역병이 도는 마을의 유진 등등...
아무튼 주작칠전사를 다 모아서 이제 주작을 부르는 의식을 하려는데
마지막으로 발견한 주작칠전사는 사실 청룡측의 스파이였고 이놈이 주작칠전사들을 꼼짝못하게 하는 주술같은 피리를 불어서 주작 부르기에 실패한다. 잘되가고있었는데 이놈 때문에 환상게임의 분량이 늘어났다고봐도 될거다.
그렇게 피리소리에 모두 꼼짝못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풀피리 소리가 나더니 칠전사들은 정신을 차리게된다.
그 풀피리소리가 청룡 스파이놈의 피리소리를 교란 시킨 것이다.
암튼간에 주작 부르기에 실패한 칠전사들... 한번 실패하면 다시 부를 수 없다.
그러나 태일군(이 세상을 관장하는 신같은 할매)이 나타나서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 있는 신좌보를 구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 신좌보 구하러 가는길에 청룡들이랑 대립이 격해지면서 주작측 인물들이 많이 죽게된다.
유유가 신좌보 있는곳에 먼저 가다가 청룡칠전사중에 늑대로 변하는 흉악한 놈에게 중상을 입어 죽게되고
겨우 구한 신좌보도 청룡에 빼앗겨 버린다. 그리고 풀피리 불었던 마지막 주작 칠전사도 청룡칠전사 한놈에게 빙의당하자 자결해서 같이 죽어버린다. 이 부분도 꽤 명장면이다.
그리고 결국 신좌보를 획득한 진아가 청룡을 불러버리는데
진아는 첫번째 소원으로 주작을 봉인하라고 빌어서 주작측 인물들이 모두 특수능력과 힘을 잃어버린다.
그 다음에는 유귀랑 미주를 떨어지게 하려고 현실세계로 자신과 미주를 돌아가게 해달라고한다. (진아는 유귀와 미주의 사이를 질투했다.)
근데 유귀가 그 순간에 절대로 미주랑 헤어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미주가 사라지는 순간 미주를 붙잡는데
결국 같이 현실세계에 와버린다.
현실세계 에피소드는 이제 마지막화로 가는 시점인데...
초반부에는 유귀가 자신이 책속의 인물이라는 점을 알게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된다.
미주한테 화도 내고 그러는데
그러나 자기가 책속의 인물이라도 미주를 위해 존재한다는점은 변함이 없다면서
미주는 자기가 책속의 인물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자기를 진심으로 대해줬다면서 결국 마음을 다잡는데
이부분에서 유귀가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현실세계에 진아의 부름으로 청룡 칠전사 유심과 일행들이 오게되는데
여기에서 진아가 결국 유심이 자기 소원을 이루려고 진아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미주를 통해 알게되고
진아는 흔들리게된다. 유심은 진아에게 마지막소원으로 자신을 신으로 만들게 해달라고 했었는데
진실을 알게된 진아는 결국 유심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소원으로 주작의 봉인을 풀어버린다.
그리고 진아는 청룡에게 먹혀버림.
그래서 주작의 봉인이 풀려서 유귀 등 주작칠전사들의 힘이 되돌아오고 유심과 피의 혈투를 벌이는데
유심 이놈 전나게 쎄다.
그러나 태일군의 도움으로 죽었던 칠전사들까지 모두 현실세계에 오게되고
위기에 처해있던 유귀에게 모두 힘을 나누어준다. 그래서 엄청난 파워버프를 받게된 유귀는
최후의 정권지르기를 하는데 이때 엎친데덮친격으로 미주가 청룡을 봉인해달라고 소원을 빌어서
아예 유심은 힘이 없어지게되고 유심의 가슴을 뚫어버린다. 유심은 죽어가고...이때 유귀가 유심의 기억을 엿보게되는데...
유심은 사실 소수민족 출신인데 구동국 황제가 일족을 몰살시켜버렸고 자신은 청룡칠전사의 표시인 이마의 글씨 때문에
황제에게 거두어진다. 그런 지옥을 겪었던 유심은 여자같이 예쁘고 여렸지만 결국 신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서 구동국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황제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청룡의 힘을 이용해 신이 되어 모든 세상을 지배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결국 어렸을적의 트라우마가 유심을 괴물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심의 기억을 본 유귀는 이 사실을 알고나서 울어버린다.
암튼 주작을 불러낸 미주는 이제 남은 소원을 빌게되는데
첫번째는 아까 청룡 봉인한거고
두번째는 청룡에게 먹힌 진아를 돌려달라고하고
세번째는 주작과 청룡간에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이 현실세계의 도시를 원래대로 돌려달라고한다. (이때 주작칠전사들이 실망한다.ㅠ)
그리고 모두 각자의 세계로 복귀하고 미주는 대학에 합격한다.
근데 뭔가 쓸쓸한 분위기인 와중에 미주오빠가 미주한테 자기 대학에 신입생이 왔는데
자기 전생의 기억을 갖고있는 특이한놈이라면서 보여주는데 유귀가 서있다.
유귀가 현실세계에 환생한것이다. 결국 둘은 이어지게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
(현무편,백호편도 있는데 그 둘은 무녀들이 모두 새드엔딩이다 .... 미주만 해피엔딩)
줄거리를 기억나는대로 써봤는데 잘 썼는지는 모르겠다.
음 그리고 환상게임을 보면서 느낀 문제점으로는 왜케 단독행동하는 미주를 칠전사들이 가만 냅두는지
이해가 안되고 여기서 약간 억지전개가 많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재밌으니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