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사건.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배달원인 자신의 동료가 겪은 사연이라며 올린 글에서 발단이 되었다. "어제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여기에 글을 한번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사건은 이렇다. 자신의 동료인 배달원 아무개씨가 지난 1일 해당 어학원에서 커피 배달 대행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배달대행을 시킨 강사가 실수로 배달주소를 잘못입력하여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고 배달업체의 규정에 따라 2배의 요금을 받아야한다고 했다고 한다.

배달원 A씨는 강사의 요청대로 내려가 기다렸으나 약 10분이 지나도록 강사가 결제를 하러 내려오지 않았다. 배달원은 시간이 생명인데... 강사가 배달 주소를 잘못 기재해 이미 시간을 많이 지체했고 다른 배달 주문도 밀려있어 다급한 배달원 A씨는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결제를 강사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학원 강사는 짜증을 내며 재차 기다리라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한다. A씨는 “나도 지금 바쁘다. 다른 배달을 하러 가야 하니 일단 계산부터 해달라”고 사정을 이야기했고 이후로도 강사는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계산을 미루다가 겨우 뒤늦게 결제했다.

강사는 분에 못이겼는지 A 배달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강사는 “할 수 있는 게 배달 밖에 없으니 거기서 배달이나 하겠지”,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그런 일 하겠냐”라며 다짜고짜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인권 비하적 발언은 하지마시라”는 배달원의 말에 “내가 만원도, 이만원도, 삼만원도 줄 수 있다. 본인들 세건 해봐야 겨우 만원 버는 거 아니냐”며 폭언은 계속 멈추지 않았다.

또 “커피 업체에 전화해서 배달 대행 업체 때문에 니네 거 못 먹겠다고 전화할 거다”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 “애초 주소를 제대로 기재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느냐”는 배달원의 말에도 “기사들이 뭘 고생을 해.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하면서 문신하고 놀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라며 쏘아붙였다.

강사는 배달원들을 사기꾼이라며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남한테 사기치면서 그렇게 3,000원 벌면서 부자돼라”며 “딱봐도 사기꾼들이지 니네가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다 그런 애들이지”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건 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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